헌재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국민 52.2% "수용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된 가운데, 국민의 52.2%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KPI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52.2%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헌재의 결정에 수용한다는 응답을, 44.8%가 불수용한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뉴스1
이념 성향별 헌재 결정 수용 의향 결과로는 보수층에서 '불수용' 의견이 69.3%, '수용' 의견이 28.9%로 불수용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불수용' 22.5%, '수용' 72.8%로 수용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불수용 38.4%, 수용 58.9%로 수용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 전망에 대해서는 56.9%가 '안정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40.6%가 '혼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2.3%가 '혼란'을, 25.8%가 '안정'을 예상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15.8%만이 혼란을 예상했고 83.2%가 안정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혼란 30.2%, 안정 66.4%로 안정을 예상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이번 21대 대통령선거 시대정신으로는 '윤석열 정부 적폐청산'이 2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협치와 국민통합'(20.8%), '경제위기 극복'(18.6%), '법치주의 확립'(10.8%), '헌법개정'(9.1%), '경제적 불평등·양극화 완화'(8.8%), '저출생·지역소멸 위기극복'(5.4%) 순으로 나타났다.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이 보여야 할 행보에 대해서는 68.6%가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로서 자숙해야 한다'고 답했다. 20.6%는 '파면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선에 개입해야 한다', 10.9%는 '모름/기타' 의견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부겸(8.1%), 김동연(7.5%), 박용진(3.1%), 김두관(2.8%), 김경수(2.6%) 순이었으며, 기타후보는 3.8%, 없음/모름은 23.2%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는 김문수가 18.6%로 1위를 차지했고, 유승민(14.4%), 한동훈(10.3%), 홍준표(9.1%), 안철수(6.2%), 오세훈(5.8%) 순이었다. 기타후보는 2.7%, 없음/모름은 3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