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대선 출마 선언' 홍준표·한동훈... '왕기' 서려있다는 여의도 '이 빌딩'으로 줄줄이 몰려

대권명당 찾은 홍준표·한동훈, 불편한 동거 시작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둘러 조기 대선을 준비하며 대선 캠프 사무실 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홍 시장 측과 한 전 대표 측은 '대권 명당'으로 불리는 대하빌딩 사무실의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하빌딩은 지하 4층·지상 12층짜리 규모로, 정치권에서는 이곳에 '왕기(王氣)'가 서려 있다는 소문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빌딩은 선거철만 되면 진영을 막론하고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찾는 후보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1997년 김대중, 2007년 이명박, 2012년 박근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캠프 사무실이 꾸려지기도 했다.


지난 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음 날 한 전 대표도 "만약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그것을 지킬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년 만에 다시 선거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개헌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는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지킬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직후 한 전 대표는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소 가계약을 치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시장 역시 해당 빌딩을 선거사무실로 이용하기 위한 가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는 대선 및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대선 캠프 사무실에 입소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7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관위 구성을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의 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는 이양수 현 사무총장을 인선했다.


선관위원으로는 조은희, 이상희, 조지연, 박준태 의원과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대변인 등 9명이 선임됐다.


이날 꾸려진 선관위는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 등의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