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개화, 이번 주 절정 맞이할 전망
서울의 벚꽃이 지난 4일 공식 개화하면서 늦어도 수요일인 9일까지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벚꽃으로 물든 남부 지방에 이어 중부 지방도 이번 주 벚꽃의 절정 구간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9일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 뉴스1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예보됐다. 8~9일에는 한낮 기온은 비슷하면서 최저기온은 조금씩 올라 전반적으로 날이 더 따뜻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 시즌은 보통 개화가 시작한 2~5일 뒤에 절정을 맞는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만발했다'고 하는데, 서울의 평년 기준 벚꽃 만발일은 개화일 이틀 뒤인 4월 10일이다. 이에 이르면 6일에서 9일 사이에 서울도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벚꽃 개화부터 만발까지, 날씨 변화에 주목
최근 3년간 서울은 벚꽃 개화부터 만발까지 3~5일이 소요됐다. 2022년 4일, 2023년 5일, 작년엔 3일이 걸렸다. 올해도 앞으로 큰 추위 소식이 없어 오는 9일까지 빠르게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전북자치도 완주군 만경강변 벚꽃길 / 뉴스1
남부지방의 주요 벚꽃 명소는 이달 초부터 이미 만발한 상태다.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는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은 2일 벚꽃 만발이 관측됐다. 충북 청주시 무심천변도 식목일인 5일에 벚꽃이 만개하는 등 충청 지역까지 벚꽃이 절정 구간에 도달했다.
7일 오후에는 전국에 간판이 흔들릴 정도인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꽃잎들이 흩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 소식에 벚꽃 관람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9일과 1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9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 83타워 전망대로 향하는 진입로 / 뉴스1
남해안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내리다가 그치겠고, 오후에 다시 강원도와 충북, 경상권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철 일교차가 큰 가운데 비구름대가 요란한 비를 쏟아내면서 많은 꽃잎을 떨굴 수도 있다. 비의 양이나 강도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11일부터 16일까지는 다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고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