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지하철서 '쩍벌'하면 민폐... 벨트로 다리 묶고 탑승한 부산 어르신

부산 지하철서 '벨트 착용' 할머니 포착... "다리 벌어지면 보기 싫어"


한 어르신이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 한 행동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일 지하철 이용객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날 객실 안에서 만난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했다.


A씨는 "부산서 전철 탔더니 앞에 앉으신 할머니가 앉자마자 벨트로 다리를 묶더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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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머니에게) 왜 그렇게 하시냐고 물어보니 다리가 벌어지면 보기 싫을까 봐 그러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은 할머니가 파란 색상 벨트의 힘을 빌려 양쪽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의 배려 덕분에 양옆에 앉은 승객은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목적지로 갈 수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보고 감동 받은 A씨는 "쩍벌 아무 데서나 예사로 하는 세상에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하셔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자세도 좋으셔서 할머니 연세가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86세라고 하셨다. 평소 자기 관리를 잘하시는 듯"이라면서 "이렇게 (벨트로) 묶으면 오다리가 되는 걸 예방해 준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A씨가 올린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할머니 발밑에 가지런히 두신 다육이도 너무 귀엽다", "비행기에서도 남한테 피해 끼치기 싫어서 저거 하는 분들 있더라", "할머니 너무 멋지다", "어르신 정말 속이 깊으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