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욕심에 파혼까지... 신혼집 마련도 힘든 상황에서 벌어진 비극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한 30대 여성 A씨가 예비 신랑의 명품 시계 욕심으로 인해 파혼에 이르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결혼 준비하던 중 예물과 관련해 이야기하면서 "형수는 형에게 O렉스를 해줬다"며 2000만원대 명품 시계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신혼집 마련을 위해 공동 저축과 대출까지 감당하고 있는 상황. A씨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더 저렴한 명품 시계로 타협점을 찾았다.

신혼집 대출부터 혼수까지... 불균형한 책임 분담이 드러난 결혼 준비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혼집 대출은 A씨 명의로 이뤄졌고, 집은 공동 명의로 계약된 상황에서 예비 신랑의 이기적인 태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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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친구는 혼수는 자신이 맡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을 할인 제품이나 중고로 마련했고, 남은 예산은 부모님 여행 자금으로 쓰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결정적인 파국은 결혼식 당일에 찾아왔다. 예비 신랑이 "시계가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고, 이에 A씨는 그동안 쌓인 불만을 터뜨린 것. 

이어진 신혼여행에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A씨는 "하루에 세 마디도 안 나눌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면세점 시계 매장 앞에서 남자친구가 "이번 생은 글렀다"라는 말을 한 것이 결정적인 파혼 계기가 됐다.

혼인신고 전이었음에도 예비 신랑은 공동 명의의 신혼집에서 두 달 넘게 거주했고, 대출 이자는 A씨 혼자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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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이에 항의하자 "너도 같이 들어와서 살자"는 무책임한 반응만 돌아왔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법률 전문가들과 패널들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며 "지금이라도 관계를 정리한 건 잘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시계에 대한 욕심은 있을 수 있지만, 결혼 준비 전반에서 보여준 이기적인 태도는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관계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