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 향해 두 번째 메시지 전달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국민변호인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며 "힘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시라.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시라.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 결정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와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뉴스1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준비·선포하는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국회에 의해 탄핵 소추됐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9일 첫 변론을 시작으로 약 3개월 동안 총 11차례의 공개 변론 과정을 거쳤다.
이후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123일, 탄핵소추안 접수 111일, 최종변론 31일 만에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새로운 대통령 선거는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 치러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