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휴대폰 비번 풀어놓고 가"... 헬스 유튜버 故 김웅서 사망 논란, 동거녀 녹취록 충격

故 김웅서 사망, 동거녀 녹취록 공개로 파문


지난 2월 3일 헬스 인플루언서이자 프랜차이즈 사업가인 故 김웅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큰 충격을 주었다. 


인사이트SBS


당시 그의 계정을 통해 사고사로 알려졌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약물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웅서의 사망 사건을 다뤘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 내용에 의하면 김웅서는 홍주영(가명)과 외도를 했으며, 이혼소송 중에도 그녀와 동거하며 아들을 낳았다. 


유족은 고인의 유서가 지워졌다고 주장하며 "(홍주영이) 우울증 약을 많이 먹었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많이 맞았고 그러다가 심장마비로 그렇게 됐다고 했다. 유서가 발견되고 난 후부터 달라졌다. 사실 극단적 선택으로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홍주영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나 인터뷰에 나섰고, 고인의 사망을 사고사로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소문이 날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그는 김웅서의 극단적 선택 징후에 경찰에 신고했던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또 홍주영은 고인의 사망 전날 만났던 상황을 설명하며 "사망하기 전날 밥이나 먹자고 해서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홍주영은 "우스갯소리로 '오늘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드냐'고 물었는데 '오늘 밤'이라더라"며 심각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그는 고인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나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벽에 '이제 간다 안녕'이라는 문자를 받은 홍주영은 급히 고인의 집으로 갔지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차에서 고인을 발견했으며 유언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故 김웅서의 부친은 녹음 파일을 들었다며 1700개의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들을 때는 살리려고 노력 많이 했다 생각이 들었는데 반복할 수록 놀랐다. 제가 차마 듣기 힘들 정도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부친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홍주영이 "오빠가 죽으려고 마음먹고 이렇게까지 해줬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 근데 그건 오빠가 죽고 나서 고마운 거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멈춰지지 않나. 그러면 오늘 죽지는 마"라는 홍주영의 말이 담겨 있었다.


또 고인은 "전화번호부 사람들 따로 저장해놨냐", "만약에 오빠 죽으면"이란 말에 "소문은 알아서 퍼지겠지"라고 답했고, 홍주영은 "알아서 퍼지겠지가 아니라 장례를 치르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아니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비밀번호 풀어놓고 가", "변호사 번호 나에게 알려줘야겠다. 이혼 소송하고 있는", "한 번에 정리해서 적어줘라", "유언장에 다 적을 거냐. 그거만 보면 되겠네. 유언장 빽빽하겠구먼" 등의 육성까지 공개됐다.


녹취 파일 공개 후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유족들 혼란스러운 거 이해가 간다", "최악의 상황만 막으려 한 대화 같다", "정상적인 대화는 아닌데", "방관하고 내몰아 버린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故 김웅서는 사망 전 모든 재산을 미성년자인 둘째 아들에게 이전한다는 유언장을 남겼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의문을 남기며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