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국힘 복당해!"... 시민단체 외침에 김문수 장관이 한 '선언'

"직선제 대통령, 몇 명이 파면하는 건 민주주의 아냐"...국민의힘 복당도 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에 사실상 화답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직선제를 거듭 강조하며, 두 번의 탄핵이 반복된 정치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5일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열린 '김문수 대권 출마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한 번도 아니고 몇 명이 함께 짜서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끝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7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7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을 연이어 파면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에 부합하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며 "민주헌법의 핵심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은 국민 모두가 뽑아야...헌법도 고쳐야 할 때"


김 장관은 "과거 체육관에서 국민대표 몇 명이 대통령을 선출하던 시대를 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며 "이제는 헌법 자체를 고쳐서라도,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소수의 결정으로 파면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의 노고가 반드시 봄꽃처럼 활짝 피길 바란다"며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힘을 합쳐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시민사회단체연합(시민연합)'이 주도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뉴스1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즉시 복당하고 출마하라"...지지자들 요구에 곧 응답할 듯


시민연합 측은 국민의힘을 향해 김 장관의 복당과 대선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단체 측은 "김 장관의 출마는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복당을 허용하고 경선 참여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오는 8일 열리는 국무회의 이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이 승인되면, 김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보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