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 이후 첫 공식 대선 체제 전환...이르면 7일 선관위 출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두 번째 사태 이후, 국민의힘도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그동안 탄핵 반대 기조 속에 공식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하지 못했던 보수 진영이 이제 대권 후보군 정비에 나서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본격적인 출마 신호를 쏘아 올렸다.
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셈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 뉴스1
"하루면 충분한 치유...갈등 딛고 국민통합의 시대 열어야"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당부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됐다. 더 이상 탄핵 논란에 휘말릴 시간은 없다"며 "이번 대선은 60일밖에 남지 않은 초단기 승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탄핵 반대에 쏟았던 열정을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갈등과 분열이 없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며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공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를 향해 질주해온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해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김문수·오세훈·한동훈 등 거론...야권은 이재명 독주 양상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7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당 선관위는 출마 자격 요건, 경선 방식, 선거인단 구성 등을 조속히 확정하고, 압축된 일정 내에서 후보 선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