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매출 4조원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우아한형제들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3226억원으로 전년(3조4155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전년(6998억원)보다 8.4%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환원한 금액이 5000억원대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모회사인 DH가 보유한 자기주식 5372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사진=인사이트
최근 2년간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진행
이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대규모 주주환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에도 4127억원의 배당금을 모회사에 지급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2년간 우아한형제들이 모회사에 환원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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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는 2020년 우아한형제들을 4조7500억원에 인수했으며, 4년 만에 투자금의 약 20%를 회수한 셈이다. 이번 주주환원 방식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주환원의 다양한 방식 중 자사주 소각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 현금성 배당으로 비판을 받았던 배달의민족이 배당금 대신 다른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