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파면'된 尹 전 대통령... 국힘 지도부 '비공개'로 만나 특별히 전한 마지막 부탁

헌재 파면 선고 후 당 지도부 만나 "나라 잘되길 바란다" 작별 인사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대선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당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후 5시부터 30분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권영세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이런 결과가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고, 윤 전 대통령은 "당과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처 이전 검토... "반려견 고려해 한적한 곳 찾는 중"


이날 자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향후 거처 문제도 거론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동안 머물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대신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1뉴스1


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을 키우는 문제 등을 고려해 보다 한적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새 거처를 물색하는 데에는 반려동물 사육 여건 외에도 경호와 사생활 보호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처가가 있는 경기도 양평 등 수도권 외곽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