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파면' 요리 유행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파면' 요리가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파와 면 요리를 활용해 시사적 풍자를 담은 이 현상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 하남시의 한 이탈리아 식당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파면 사진 /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경기 하남시의 한 이탈리아 식당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파 면(Aglio Olio e Cipola Verde)' 메뉴 사진을 게시했다.
이 메뉴는 오일 파스타에 파를 얹은 요리로, 메뉴 설명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에게 해드린 스페셜 메뉴. 파 면"이라며 "국민적 염원을 담은 퓨전 알리오 올리오"라는 문구가 함께했다.
이 식당은 이전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재판 무죄 확정 시 주류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우 김규리도 이 유행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파, 면"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면 요리에 파를 올린 사진을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
김규리가 올린 파면 사진 / Instagram 'kimqri', 김규리 / 사진=인사이트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시사적으로 풍자하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파면정식'이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한 누리꾼은 "윤석열 파면 축하 정식을 먹으러 왔다"며 "사장님이 '파면 축하'를 보시더니 밥값을 받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파닭 사진과 함께 "파면 기념 파닭정식"이라고 소개하거나, 쪽파에 훈제 오리 사진을 첨부하며 "파면 정식"이라고 표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파면' 밈에 참여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 뉴스1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8인의 재판관들은 8대 0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으며,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