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조기 대선' 가상 여론조사... 정권 교체 52% vs 정권 유지 37%

중도층·무당층서도 교체론 우세... 여당 지지층 결집 움직임


조기 대선 국면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7%였고,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52%로 집계됐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대통령 


직전 조사(3월 25~27일)와 비교하면 '정권 유지' 응답은 3%포인트(p) 늘었고, '정권 교체' 응답은 1%p 줄었다. 그럼에도 전체 조사 흐름상 여전히 교체론이 우세한 모양새다. 


갤럽 측은 "올해 실시한 매주 조사에서 교체 여론이 줄곧 우세했고, 양자 간 격차는 최소 8%p(1월 3주차)에서 최대 19%p(3월 4주차)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74%는 '정권 유지'를 지지한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의 90%는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도 교체론이 62%로 유지론(28%)을 압도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교체론(42%)이 유지론(21%)을 크게 앞섰다.


이재명 대표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민주당 41%, 국민의힘 35%...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로 좁혀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했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8%p에서 이번 주 6%p로 줄어들며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성향별 지지율을 보면,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7%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5%로 국민의힘(2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무당층 비율은 23%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뉴스1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이외에 조국혁신당이 4%, 개혁신당 2%, 기타 정당 및 단체는 1%였다.


차기 주자 1위는 이재명... 김문수 2위로 부상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 김문수 장관은 9%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 순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전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각각 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73%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 장관(24%), 한 전 대표(12%), 홍 시장(9%), 오 시장(6%) 순이었고, 43%는 특정 인물을 꼽지 않았다. 무당층에서는 이 대표(10%)가 가장 높았고, 7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인사이트뉴스1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8%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보수층에서는 김 장관(20%)이 가장 높았고, 이 대표는 11%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가 38%로 가장 높았고, 김 장관(5%), 한 전 대표(4%), 홍 시장(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