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 순간 헌재 앞 분위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헌재 앞 광장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4일 헌법재판소 앞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은 생중계로 파면 순간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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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국민이 이겼다"는 외침과 함께 몇몇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즉석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곧바로 데이식스의 노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흘러나왔다. '솔직히 말할게. 많이 기다려 왔어. 너도 그랬을 거라 믿어. 오늘이 오길 매일같이 달력을 보면서'라는 가사가 공감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앞서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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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파면을 반대하던 시민들의 반응은 무거웠다.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속출했다. 격앙된 일부는 욕설을 내뱉으며 "사법부를 믿을 수 없다",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한편 경찰은 4일 전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해 헌법재판소와 용산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을 통제했다. 전국에 338개 기동대와 20000여 명의 부대원이 배치됐다. 광화문과 종로,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110여 개 기동대 7000여 명 규모의 부대를 투입했고, 한남동과 국회가 있는 여의도 일대에는 30여 개 부대 2000여 명, 20여 개 부대 1300여 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