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고백한 이솔이, 삭발 사진 공개... "머리 자랄 때 도토리 같다고"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치료받던 때를 회상했다.
지난 3일 이솔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암 투병 과정이 담긴 다수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이솔이는 수술 당일 링거를 꽂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영화 촬영 중이던 오빠(박성광)에게 보냈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솔이는 삭발 사진을 올리며 "항암 마치고 머리가 자랄 때 도토리 같다고 남편이 찍어 준 사진"이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이솔이 SNS
'사랑꾼'으로 유명한 박성광은 이솔이가 투병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고 슬픔에 빠질까 봐 위트 있는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이솔이는 "대다수의 여자들처럼 외모를 가꾸는 것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살고 있지만, 사실 건강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할 자신은 부족했지만, 저처럼 좌절과 고통을 겪는 분이 단 한 명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신하고 싶었는지 모른다"면서 "그래도 이제는 건강을 외치는 저의 말에 작게나마 힘이 실릴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안도가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암이 가져오는 두려움, 고통과 동시에 의외의 행복과 소중한 깨달음도 있다는 걸 조금씩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솔이 SNS
앞서 지난 2일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했다"며 임신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갖은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솔이는 현재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하고 있다면서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말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이솔이는 "'몇 년 살지 모른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된 기사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저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시한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솔이와 박성광은 지난 2020년 8월 결혼했으며,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박성광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