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오픈런 이어진 독특한 참치 덮밥 맛집
일본 아오모리현 아사무시 온천의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츠루카메야 쇼쿠도(鶴亀屋食堂, 츠루카메야 식당)'이 독특한 참치 덮밥으로 현지에서 전국적 명소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방송된 일본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에서는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츠루카메야 식당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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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째 운영되고 있는 츠루카메야 식당은 오픈런이 이어지고 문을 열자마자 만석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한 그릇에 무려 120점의 참치 회를 산처럼 쌓아주는 초대형 '참치 덮밥'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놀라운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해 참치 덕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로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이른 아침, 입구에는 참치 덮밥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게 늘어선 줄이 식당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식당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손님들은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고 곧 매장 안은 북새통을 이뤘다.
얼마 후 모든 테이블의 손님들이 참치 회가 쏟아질 듯 가득 담겨 있는 참치 덮밥을 먹기 시작했다.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참치 덮밥은 미니, 스몰, 미디엄 등 총 3가지다.
참치 회 40점이 올라가는 미니 참치 덮밥은 2,750엔(한화 약 2만 7,400원), 60점이 올라가는 스몰은 3,300엔(한화 약 3만 3,000원), 120점이 올라가는 미디엄은 4,400엔(한화 약 4만 4,000원)이다.
사시미(생선회)의 양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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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스티커를 수집하는 사장님
실제로 식당 주인 사토 이사무(佐藤勇) 씨는 "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아주 적은 금액"이라며 "참치를 빨리 소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초대형 참치 덮밥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놀랍게도 그가 초대형 참치 덮밥을 개발한 이유는 '참치 원산지 스티커' 때문이었다.
일본 내외의 모든 항구에서 어획된 참치에는 원산지 스티커가 부착되는데, 이 스티커는 항구와 선박의 국적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된다. 일련번호도 다르다.
사토 씨는 어린 시절부터 수집가 기질이 있었으며, 현재는 이 참치 원산지 스티커 수집에 푹 빠져있다고 했다.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그는 "초등학교 때는 초콜릿 사탕과 함께 제공되는 스티커를, 중학교 때는 토기를, 고등학교 때는 반짝이는 액세서리들을 수집했다"며 이제 참치를 빨리 소비해 더 많은 지역의 스티커를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사토 씨의 말대로 츠루카메야 식당에 들어서면 벽부터 천장까지 원산지 스티커로 가득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심지어 화장실과 주인의 생활 공간까지도 스티커로 장식되어 있다.
참치 스티커로 빼곡한 식당 내부 / TBS '신 정보 7DAYS 뉴스 캐스터(情報7daysニュースキャスター)'
사토 씨는 매일 이 스티커들을 보며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참치가 빨리 소진되어야 또 참치를 구입하고 스티커를 얻는데, 참치를 빨리 소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초대형 참치 덮밥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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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토 씨는 식당의 연 매출 1억 엔(한화 약 10억 원) 중 무려 7천만 엔(한화 약 7억 원)이 참치 매입에 쓰인다고 밝혔다.
수년간 참치를 구매해왔음에도 새로운 스티커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사토 씨의 수집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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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일에도 그는 인도네시아 원산지 스티커를 수집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토 씨의 독특한 취미가 만든 이 특별한 식당은 맛과 양,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