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故 발 킬머, 죽기 전 마지막 영상서 '배트맨 가면' 썼다

발 킬머, '배트맨 포에버' 주연 배우의 마지막 메시지


발 킬머가 향년 6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딸 메르세데스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아버지가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발 킬머는 인후암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인사이트소셜미디어


그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탑건', '도어즈', '리얼 지니어스', '히트', '더 세인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95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포에버'에서 마이클 키튼의 뒤를 이어 다크 나이트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킬머는 사망하기 5주 전인 지난 2월 소셜미디어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그는 “오랜만이야”라며 배트맨 가면을 쓰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베트맨 3- 포에버'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과 관련된 인터뷰에서는 배트맨 역을 다시 맡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 중 하나는 1991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도어즈’에서 짐 모리슨 역이었다. 버라이어티는 킬머가 오디션 전에 짐 모리슨의 모든 노래 가사를 외우고, 거의 1년 동안 가수와 비슷한 옷을 입으며 역할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고인이 된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그의 연기에 대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라고 극찬하며, 모리슨에게 집중된 장면들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발 킬머 / 버라이어티


발 킬머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는 1988년 영화 '윌로우' 촬영 중 만난 배우 조앤 월리와 결혼했으나, 두 사람은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딸 메르세데스와 아들 잭이 있다.


킬머의 죽음은 많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마지막 소셜미디어 영상은 그가 팬들과 어떻게 연결되고자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