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2000억 몸값' 노랑통닭, 백종원 품으로?... 더본코리아, 인수 검토설

백종원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나서나


더본코리아가 '노랑통닭'으로 유명한 노랑푸드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지난 2일 투자은행(IB)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최근 노랑푸드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제공 = 노랑통닭노랑통닭


노랑푸드는 2020년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약 700억 원 규모에 인수한 이후 눈에 띄게 성장한 브랜드다. 2019년 502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만 1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장 수도 2021년 562개에서 지난해 752개로 껑충 뛰었다.


2000억 베팅 가능성...정기주주총회에서도 인수 의지 내비쳐


이처럼 빠르게 몸집을 키운 노랑푸드는 현재 약 2000억 원 안팎의 가격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올해 초 투자설명서를 배포했고, 약 10여 곳의 인수 후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통해 935억 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을 활용해 본격적인 M&A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 뉴스1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 뉴스1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 M&A를 해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더본코리아 측은 "치킨 프랜차이즈를 1순위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노랑푸드 매각 자문사의 요청에 의해 미팅을 진행하고 소개자료를 수령한 바 있으나 추가적인 진전 없이 논의가 중단, 인수의사가 없다"고 해명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가 현실화 된다면 외식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종원표 치킨 브랜드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