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새론 논란, 가세연 "증거 조작 아니다" 원본 영상 공개
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미성년 교제 의혹 증거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일 가세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족 측이 제공한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이 담긴 휴대폰 동영상을 공개하며 증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故김새론 / Instagram 'ron_sae'
공개된 영상에는 김새론이 생전 사촌 언니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찍은 휴대폰 화면이 담겼다.
이는 앞서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사촌 언니의 휴대폰 번호로 김수현에게 문자를 보낸 정황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사촌 언니의 번호가 유포되어 기자들의 연락이 쇄도하자 김새론이 "받지 마"라고 당부하는 내용도 확인됐다.
유족 측 공개 증거와 김수현 측 반박 내용
유족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김새론이 작성한 장문의 입장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수현 / 뉴스1
해당 글에서 김새론은 "연애는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제 나이 16살 상대는 30살이었습니다"라고 명시했다.
다만 김수현과 김새론의 실제 나이 차이는 12살로, 김수현 측은 이 부분에 대해 "고인이 착각했을 리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는 "김새론씨가 가족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했고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일기장까지 나오지 않게 하라"고 김수현 측에 경고했다.
또한 가세연은 2018년 4월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메시지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하며, 당시 두 사람이 교제 중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사진=인사이트
해당 메시지에는 "오빤 오빠가 보고 싶고 필요할 땐 연락이 잘되면서 내가 필요할 때 항상 없다고. 내가 연락 안 되는 게 너무 신경 쓰이고 불편한데 오빠가 노력할 거 아니면 난 더 이상 안 만나겠다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반면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가세연이 공개한 연애 증거 사진과 영상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공개한 데이트 사진 등이 모두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20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명 '소주 데이트' 영상에 대해서는 "2018년 6월 촬영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장소는 김수현과 가족이 함께 사는 성수동 아파트이며, 당시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Instagram 'soohyun_k216'
또한 2018년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서는 "김수현이 휴가를 나와서 카톡으로 대화는 나눴지만 만나진 않았다. 당시에는 연인 관계는 아니었고 2019년 여름 이후에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수현 측은 가세연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으며, 지난달 31일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을 상대로 제기한 1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 1일 재판부에 배정된 상태다.
한편, 김새론의 지인 8명은 고인이 생전 김수현과 교제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며 성명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란은 당사자 한 명이 고인이 된 상황에서 진실 규명이 쉽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법적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