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피겨 차준환, 밀라노 올림픽 티켓 획득... 뜻밖의 '수확' 얻었다

차준환, 세계선수권 7위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대표 선수 차준환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을 확보했다. 


피겨 차준환 / 뉴스1피겨 차준환 / 뉴스1


차준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22점과 예술점수(PCS) 86.11점을 합쳐 총점 179.33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 86.41점을 더해 최종 총점 265.74점으로 7위에 오른 차준환은 한국 피겨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열릴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부문에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의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되며, 각 국가는 상위 랭킹 두 명의 순위를 합산해 출전권 수를 결정한다.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세 장, 28 이하면 두 장을 받는다. 


한국은 차준환의 순위 7과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한 김현겸의 순위 18을 합쳐 합산 순위가 25가 됐다.


인사이트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가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프리 댄스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2.22/뉴스1


따라서 한국은 차준환이 확보한 한 장 외에도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출전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는 임해나-권예 조가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9.55점과 예술점수(PCS) 45.72점을 받아 총합계 105.27점을 기록했다. 


리듬 댄스에서 받은 점수까지 더해 최종 총점 177.31점으로 전체 18위를 기록하며 국가별 분배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한국의 유일한 아이스 댄스 팀으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예약한 셈이다. 이번 성과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