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도난당한 산불 피해견 사료가 자사 제품인 것을 알게 된 제조사... 이러한 결정 내렸다.

영덕 산불 피해 지역 도난당한 사료, 네츄럴코어 "2톤 즉시 기부" 결정


경북 영덕 산불 피해 지역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위한 사료가 도난당한 가운데, 해당 사료의 제조사인 네츄럴코어가 즉각적인 재기부를 결정해 감동을 주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영덕 군민운동장에 보관 중이던 반려동물 사료 2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CCTV 확인 결과, 오전 6시경 청년 대여섯 명이 사료를 무단으로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위액트 관계자들은 추가 피해동물 수색을 위해 현장을 비운 상태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해 모아둔 사료가 한 포대도 남김없이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네츄럴코어는 주저 없이 동일한 양의 사료를 다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네츄럴코어는 29일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에서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는 위액트에 사료 2톤을 기부했다 / 뉴스1


주말에도 즉각 대응한 네츄럴코어의 신속한 지원


네츄럴코어는 도난 소식을 접한 즉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운송업체에 연락해 영덕 지역으로 사료 2톤의 긴급 배송을 지시했다. 이는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들과 이재민들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었다.


송주미 네츄럴코어 이사는 "대국민 재난 지역의 피해동물에게 먹일 사료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당연히 제품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장에서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생하는 동물단체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재민과 피해동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액트는 사료를 무단으로 가져간 이들에게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지속적인 동물보호 활동을 펼치는 네츄럴코어


네츄럴코어는 2009년 창립 이후 정부 지원 없이 민간 기금으로만 운영되는 동물보호소 등 다양한 동물보호기관 및 단체에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함께 '쓰담쓰담' 캠페인을, 2023년에는 엔제리너스와 '썸멍! 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하며 동물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등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펫푸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번 영덕 산불 피해 지역 사료 재기부 결정은 네츄럴코어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동물복지를 위한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돋보이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인사이트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민가 뒷산까지 산불이 확산한 가운데 가족이 대피해 빈집에서 개 한 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다. 2025.3.2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