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화, 급식 논란 사과하며 고개 숙여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 사고로 인한 대체 급식에 불만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사과했다.
김경화 / Instagram 'applebox25'
지난 29일 김경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죄송하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다"라고 밝혔다.
김경화는 이어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며, 혹시라도 자신의 글로 인해 상처나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전날 김경화가 고등학생인 둘째 자녀의 학교 급식 사진을 공개하며 속상해 한 글이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이다.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 여파로 인근 학교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급식이 빵과 우유 등 비조리식품으로 대체된 상황이었다.
Instagram 'applebox25'
김경화는 28일 이러한 상황을 알리며 "그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아이 밥도 차리고 또 도시락도 함께 싸고 있는 날들이지만, 가스가 안 되는 것도 이해하고 단체 급식의 규정과 어려움도 모두 이해하지만, 부모로서 학교 보내는 마음이 영 편하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의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은 부모다. 제 자식만 알아서도 아니고 따순 밥을 먹이는 게 부모의 도리라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인지라 이 상황을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간다. 이번 사태가 너무너무 속상하고 또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경솔하고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해당 학교는 대체식을 제공하면서 "부족한 학생의 경우 개별적으로 음식 가져와 취식하는 것을 허용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 컵라면 등 사고의 위험이 있는 음식은 불가하다"고 알린 사실이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