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故 설리 '베드신 강요' 의혹에... 김수현 제안으로 '리얼' 카메오 출연한 수지 과거 발언 재조명

영화 '리얼'에 카메오로 출연한 수지 발언 '재조명'


故설리의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과 그의 사촌형이자 영화감독인 이로베에게 '리얼'의 베드신 관련 입장을 요구한 가운데, 당시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배우 수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리얼'의 주연 배우 김수현은 관련 인터뷰에서 "배우들에게 카메오 출연을 제안할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 설명을 잘 드렸고, 가볍게 이야기를 던지려고 했다"며 "날짜가 맞거나 여유 있는 분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고생하셨지만 특히 수지가 고생이 많았다"며 "수지에게 정말 가볍게 '혹시 시간 되면 카메오 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영화 '리얼' 


과거 김수현과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호흡을 맞춘 수지가 카메오 역을 흔쾌히 수락한 것.


영화 '리얼'에서 수지는 카지노 조직 보스 '장태영'의 타투이스트 역할로 깜짝 출연했다. 그녀는 상반신에 문신이 가득한 채 담배를 물고 김수현에게 문신해 주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수현은 "수지 촬영은 대전 세트장에서 이뤄졌는데, 촬영 들어가기 6시간 전에 와서 문신 분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봉된 영화에서 수지의 출연 시간은 약 7초에 불과했다. 


이에 김수현은 "수지가 촬영을 마치고 '이런 얘기는 없었잖아'라고 하더라. 수지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맙다'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 故 설리(오른쪽)가 2017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뉴스1


영화 '리얼' 에는 수지 외에도 여러 여성 연예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아이유는 시상식 도우미로, 경리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민하는 카지노 시에스타의 서빙 직원으로 등장했다.


안소희는 차이나타운 노동자로 메이드 복을 입고 세탁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다솜은 재활치료사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상하다", "당시 나이 어리고 인기 많은 여자 연예인만 초대한 것 같다", "저 때도 115억 제작비 어디에 썼냐는 얘기 많았는데 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리얼' 속 설리의 모습영화 '리얼' 


한편 지난 28일 故설리의 유족 측은 영화 '리얼'의 베드신과 관련하여 이로베(이사랑) 감독과 김수현에게 입장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당시 장례식 때 스태프들과 배우들 증언으로 알게 됐는데, 설리와 김수현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화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김수현씨 입장을 듣고 싶다. 그리고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서 대역 배우가 있었으며, 그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서 설리에게 그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