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전세사기 3억 당했던 돈 못 돌려받았는데... 덱스, 산불 위해 지갑 열었다

방송인 덱스, 산불 피해 긴급 모금에 1천만원 기부 


전세사기 피해로 3억원 가까운 금전적 손실을 입고도 아직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방송인 덱스(본명 김진영)가 경북·경남·울산 등지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28일  덱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 긴급 모금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Instagram 'dex_xeb'Instagram 'dex_xeb'


그는 "충분치 못한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함께 올리며,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덱스의 기부는 단순한 선행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전세 2억7000만원 중 90%를 대출받아 입주했는데, 집주인이 중간에 바뀐 사실조차 몰랐다"며 "겨울에 누수가 발생했지만, 새로운 집주인은 책임을 회피했고, 수리비 100만원도 떠안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x_xeb'


전세 사기 3억원 못 돌려받았는데..."쉽지 않은 결정, 진심 느껴져" 


더 큰 문제는 해당 집이 일명 '갭투자' 대상이었다는 점. 덱스는 "집주인이 아니라고 발뺌하던 인물은 명의만 빌려준 사람이었고, 전세보증금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억 단위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덱스는 산불 피해자들을 향한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먼저 내밀었다. 그의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진심이 느껴진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2'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덱스는 현재 유튜브와 방송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자리한 개인적 아픔에도 불구하고, 덱스는 다시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는 길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