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태진아, 아내 옥경이 근황 전해...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니 치매 진행 멈췄다"

트로트 가수 태진아, 아내 치매 투병 중 호전된 근황 전해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이옥형(옥경이) 씨의 호전된 상태를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김양과의 대화 중, 태진아는 아내의 최근 상황을 공개하며 감동적인 순간들을 나눴다. 


김양에게 "요즘 어떠냐"며 안부를 묻던 태진아는 김양의 일본 노래 실력을 칭찬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태진아는 "아내 때문에 텔레비전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며 "아내 얼굴을 계속 쳐다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치매로 인해 자신에게 자주 말을 걸어오는 상황을 설명하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니 치매 진행이 멈췄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아내가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자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고(故) 송대관의 별세 소식을 아내에게 전했을 때 그녀가 "어머나 어떡해?"라고 반응하자 또 한 번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내가 또 울었다. 기억력이 돌아오는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관이 형도 살아있었으면 오늘 여기 불러서 같이 만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한 뒤, 하늘을 향해 "대관이 형 보고 있나? 보고싶다. 진짜"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송대관은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태진아는 그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태진아는 "대관이 형 돌아가시고 내가 5일 동안 밥도 안먹고 술만 먹었다. 그래서 술병이 났다. 원래 술 많이 안 먹는데 많이 먹었다. 아침 10시 반에 나오면 11시부터 술 마셨다. 내 오른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거. 나하고 30년 넘게 같이 다니지 않았냐"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태진아와 이옥형 씨는 1981년에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옥형 씨는 태진아의 히트곡 '옥경이'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6년째 치매와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