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얼굴 짧아 보이고 싶어 귀에 필러 넣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폭발한 '중안부 시술'

'귀 필러' 검색량 1,200% 폭증…입술 필러도 1위


해린, 다니엘, 이서, 슬기. 얼굴이 작다고 소문난 셀럽들의 공통점은 바로 '또렷한 귓바퀴'라 할 수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귀 모양 하나로도 인상이 달라 보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얼굴을 작고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엘프 귀'가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 귀가 정면에서 잘 보이도록 살짝 앞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을 만들면, 중안부가 짧아 보이면서 얼굴 윤곽도 또렷해진다는 게 핵심이다.


인사이트YouTube '뜬뜬 DdeunDdeun'


오마이걸 멤버 미미도 최근 핑계고에 출연해 투명 테이프로 귀를 세우는 '귀 테이프'를 선보였다. 헤어 디자이너 겸 유튜버 기우쌤도 직접 귀 필러 시술을 받은 뒤 "귀 모양이 바뀌면서 중안부가 줄어든 느낌, 얼굴 라인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짧은 중안부' 트렌드는 실제 시술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실제로 성형∙시술 플랫폼에서도 이 트렌드가 명확하게 포착됐다.


27일 국내 대표 성형∙시술 정보 플랫폼 바비톡(Babitalk)은 지난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의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YouTube '뜬뜬 DdeunDdeun'


그 결과 동안과 리프팅에 대한 관심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 필러와 같은 중안부 시술에 대한 이용자들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면서 '짧은 중안부' 트렌드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처음 커뮤니티에 언급되며 화제를 모은 '귀 필러'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0% 이상 큰 폭으로 급증했다.


요정상, 엘프상 등 귀에 볼륨을 더해 귀를 세우고 정면에서 잘 보이도록 해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고 짧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원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인사이트YouTube 'kiu기우쌤'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입술 필러'는 성형 및 시술 통합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시술은 중안부 축소 효과가 있는 시술 중 하나로 꼽히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내 '입술 필러'의 누적 언급량도 1만건 이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개강 시즌을 맞아 외모에 신경 쓰는 20대 사이 가장 많은 검색량이 확인됐다.


동안 외모의 필수라 할 수 있는 탄력있는 피부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피부 탄력 개선 시술인 '울쎄라'는 2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키워드 검색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실리프팅', '인모드', '쥬베룩' 등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는 피부 시술 검색어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바비톡 관계자는 "오랜 뷰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동안 외모'의 영향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짧은 중안부'의 인기로 입술 및 귀 필러 등 다양한 관련 시술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봄을 맞아 새롭게 외모 관리에 나서려는 고객들의 움직임으로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비톡 김지원 CMO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제 앱 사용량 데이터 및 키워드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필요한 혜택과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