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대형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소방관들 위해 과일 한가득 들고 의성 찾은 시민

"이거 드시고 힘 내세요"... 바나나, 사과 들고 의성 찾은 시민


경북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인해 소방대원들이 엿새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해 각종 과일을 들고 의성을 찾은 과일 가게 사장님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동아일보는 대구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A씨가 의성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있는 소방관 부스에 바나나, 사과 등의 과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의성 산불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바나나, 사과 등 바로 먹기 좋은 과일이 소방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지난 25일 매장에 준비된 바나나와 사과 등을 한가득 챙겨 의성으로 출발한 A씨는 "의성 ic에 들어갈 때 제한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산불을 실감했다"며 "입구에서부터 계속 탄 냄새가 났고 '불이 크게 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싱싱한 과일들과 함께 의성에 도착한 A씨의 손 편지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이 과일 뿐이다. 드시고 힘 내시기를 바란다. 너무나 힘든 시기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적힌 모습이다.


A씨는 "사실 저희 이모부도 소방관이시다. 그래서 더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이 많이 전달돼야 '소방관분들이 좀 덜 힘드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새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돼 탈진 직전 상태에 놓인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7일 오전 6시 기준 26명의 사망자와 8명의 중상자, 22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으며 주택 117채를 포함해 325곳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