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덮죽' 제품도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연일 구설에 오르며 진땀을 빼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빽쿡'과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의 원산지·원재료 함량이 문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덮죽' 제품도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에 휩싸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더본코리아 '덮죽' 제품 광고에 '자연산 새우'를 표기한 것은 허위사실이며 이 내용을 25일 강남구청에 신고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본코리아가 유통한 '덮죽' 제품 상세정보 페이지에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정점통통한 자연산 새우!'라는 문구가 사용된 사실이 확산되면서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운을 뗐다.
수정 전 덮죽 소개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해당 제품의 원재료명에는 '새우(베트남)'으로 표시돼 있었고,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통상적으로 양식 원료로 수입·유통되는 품목임에도 광고에는 이를 '자연산 새우'로 표기해 원재료의 품질과 출처를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며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에 덮죽 관련하여 유선 신고를 했고, 현재 특별사법경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을 당시 소개된 포항 유명 맛집의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더 신촌스 덮죽(The 신촌's 덮죽)'이다.
해당 문제가 제기된 후 25일부터 해당 광고 문구는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새우"로 수정됐다.
수정 후 덮죽 소개 글 / 온라인 쇼핑몰 캡처 이미지
A씨는 "식품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연이은 원산지 표기 논란에 사과
더본코리아는 최근 원산지 표기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
식품 표시광고법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 시에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더본코리아의 연이은 원산지 표기 논란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