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진화에 애 먹는 소방관들
지난 주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져가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샘 작업으로 지친 소방관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5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지"라는 글과 함께 산불 진화를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가다 지쳐 쓰러진 소방관들의 모습을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현장에 투입돼 밤샘 작업을 이어간 소방관들은 방화복을 걸친 채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뉘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부분부분 검게 그은 방화복과 붉게 익은 소방관의 얼굴에서 그가 느꼈을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다.
A씨는 "거의 탈진 상태시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도와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화복 무게 때문에 입고 걷기만 해도 힘들 텐데... 정말 고생 많으시다",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맨바닥이라니... 너무 찡하다", "화재가 무사히 진압돼 하루빨리 가정으로 돌아가시기를 기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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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현장 소방관 바디캠"이라는 제목으로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공유됐다.
공유된 영상을 보면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거센 강풍에 실려 오는 검은 연기와 각종 잔해가 날리는 현장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현장을 가득 채운 매캐한 연기로 인해 진화 작업을 위한 최소한의 시야 확보도 어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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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인해 26일 오전 9시 기준 경북에서 14명, 경남에서 4명이 숨졌고 총 19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총 1만 7534㏊의 산림이 소실됐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