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확산으로 사망자 15명으로 증가, 대피 중 변을 당한 사례 속출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산림 당국은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총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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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덕군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3명은 실버타운 입소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께 대피 도중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탑승했던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이후 폭발해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족 3명 대피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 당국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영양군에서는 50·60대 남녀 3명이 일가족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 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의 경우 급속도로 번지는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를 피하지 못해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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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처음 발생한 후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어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추가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으며, 대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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