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에 강풍이 불어 주변 산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소방관계자들이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을 순찰하고 있다. 2025.3.25/뉴스1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나흘 째 이어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 발생하고 확산 위험이 커지자 산림청이 전국의 산불 재난 국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25일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전국의 산불 재난 국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5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산면 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동안동IC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5.3.25/뉴스1(독자제공)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부로 충남, 호남, 영남 지역은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수도권과 강원, 제주 지역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25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의성군 단촌면 도로 모습. 2025.3.25/뉴스1(독자 제공)
산불 재난 국가 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 대기하는 한편 군부대 사격 훈련을 자제하고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 허가가 중지된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고,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 군부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