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역대급 스케일’로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 확정... 금액만 무려 OO조

대한항공,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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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Boeing)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손을 맞잡았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최신 기단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 보잉 최고 경영자(President & CEO), 러셀 스톡스(Russell Stokes)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Aerospace Commercial Engines & Services President & CEO)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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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조원 투입해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 확정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논의한 내용이다.

또한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3사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 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 달러로 총 327억 달러(한화 약48조 원)에 달한다.

첫 항공기 인도 시기는 202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한항공, 보잉, GE 3사 협력 강화를 위한 서명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왼쪽에서 네 번째),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왼쪽에서 첫 번째)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대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대한항공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도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최대 50대 구매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협정에 대해 "대한항공이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 보잉이 제작한 광동체 항공기 최대 50대를 구매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 부서가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을 촉진할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내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일부 국가와 부문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 세금 부과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경영 방침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