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벚꽃 시즌 다가오자 다시 등장하고 있는 '20만원'짜리 알바 구인 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따뜻한 낮 기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일급을 제공하는 '벚꽃 아르바이트'가 눈길을 끈다.


최근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벚꽃같이 보러 가실 분 구해요"라는 제목의 아르바이트 공고문이 올라왔다.


공개된 공고문에 따르면 '모태 솔로'인 남성 A씨는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었다. 커플이 벚꽃구경가는 기분을 한 번은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당근 캡처


남성은 "20대 여성만을 원하고 당연히 외모도 좋으신 분이 좋다. 친구 느낌 나지 않게 손 정도는 잡았으면 한다. 연락 기다리겠다"며 일급으로 20만 원을 내걸었다.


이는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지역 커뮤니티 등에 자주 등장하는 '벚꽃 알바'로 보인다.


'벚꽃 알바'는 커플들이 판을 치는 벚꽃 시즌, 데이트 상대를 고용함으로써 외롭지 않은 봄(?)을 보내려는 사람과 간편하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생겨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벚꽃 알바'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글은 '역할 대행'을 구할 수 없는 당근알바 정책을 위반한 게시글로, 현재 당근에서 '미노출'된 상태다.


한편 지난 2019년 취업포털 커리어가 403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벚꽃 알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56.6%)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돈도 벌고 벚꽃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70.6%), "몸이 편하고 시급이 센 꿀알바라고 생각해서"(25.4%) 등의 이유로 벚꽃 알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벚꽃 알바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자칫 잘못하면 범죄로 악용될 수 있을까 봐"라는 우려가 62.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