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악취가 심각하지만 일 잘하는 알바생... "손님들 민원 들어올 정도인데 잘라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식당 매니저가 일은 잘하지만, 악취를 풍기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냄새나는 직원 어찌 말해야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식당 매니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우리 알바 중에 정말 일 잘하고 싹싹해서 직원 채용을 한다면 추천해야겠다 하는 아가씨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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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유니폼을 한 벌만 지급해서 못 빨아 입는다고 하는데, 하루 4시간 근무면 빨아 입을 시간 충분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한 번은 손님이 맘카페에 글 쓴다는 거 겨우 막았다"며 "액취증이라는 생각이 들어 모르는 체했는데 손님이 저한테 정말 냄새를 못 맡으시는 거 아니냐하더라.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어제는 숨도 못 쉴 정도의 악취가 났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은 다른 알바생들이 피하는 성수기 근무에 1인 4역을 해 줄 정도로 착하고 성실하다. 게다가 평소 카운터와 식음료를 담당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매장이 순식간에 만석이 되더라도 일 매출 300만 원을 낼 정도로 주방일과 홀 일을 능숙하게 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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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상치 못한 단점이라 말했다가 그만둘까 걱정돼 참고 있는데, 일이 더 커질까 걱정이다. 유니폼을 더 주문하긴 했지만, 옷 한 벌 더 지급하는 걸로 문제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1인 4역 할 정도면 유니폼 3벌 지급하고, 탕비실에 건조세탁기 하나 구입해도 충분한 가치의 직원 아니냐", "급여 좀 더 챙겨주면서 기분 상하지 않게 이야기 잘 해보시라", "사장이 업체에 유니폼 세탁해 오시라. 투자 가치가 충분한 직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을 아무리 잘해도, 민감한 부분이라 계속 고용하기는 힘들다", "이제 날씨가 더 더워지는데 괜히 입소문 나서 손님들 다 끊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