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프란치스코 교황, 폐렴으로 입원한 지 37일 만에 퇴원... 휠체어 탄 채 '지친 모습'

5주 만에 퇴원한 교황, 다소 지친 모습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프란치스코 교황이 목숨을 위협하는 폐렴을 겪은 뒤 38일 만에 퇴원했다. 그의 지친 모습에 신자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5주 만에 퇴원했다.


교황은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Agostino Gemelli Hospital) 10층 스위트룸 발코니에 휠체어를 타고 나와 군중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재차 인사했다.


이날 교황은 1분 30초쯤 짧게 모습을 드러낸 뒤 십자성호를 긋고 퇴장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교황을 기다리던 수백명의 인파는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향해 고개를 들고 "파파 프란치스코(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를 외쳤다.


지난달 14일 입원한 이후 교황은 병실 접견이나 대독, 한 차례의 사진 공개를 제외하곤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기도 메시지로 "긴 입원 기간 주님의 인내심을 경험할 기회를 가졌다. 이는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보살핌과 신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퇴원 전날 그간 교황의 치료를 담당한 세르지오 알피에리(Sergio Alfieri) 박사는 교황의 회복세를 살펴 퇴원을 결정했지만,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며 대규모 모임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 / GettyimagesKorea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38일간 입원한 교황은 사임, 장례식 등의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심각한 폐렴을 겪었다.


신자들이 간절히 염원한 교황의 퇴원이지만 고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의 모습에 대중의 걱정은 가중되고 있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현직 교황이다.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95세까지 살았지만 선종하기 9년 전 자진 사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년 뒤 서울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방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