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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어머니가 세상을 먼저 떠난 딸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어머님께서 기자회견은 못 하지만 자필 편지를 보내주셨다"며 김새론 어머니가 쓴 손편지 3장을 공개했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고인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내 딸 새론아. 따뜻한 곳에 있냐. 아픈 건 괜찮냐. 난 오늘도 견딜 수 없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겨울이 끝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꽁꽁 언 마음은 어째 따뜻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냐.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다. 우리 딸 정말 잘 살았구나 싶었다. 정말 큰 위로가 됐다"며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걸. 일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내내 시달리기만 하고 '난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네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 나갈 거라고 나랑 약속했지 않았냐"고 했다.
Instagram 'ron_sae'
이어 "엄마 티비 켜줘. 엄마 불 켜줘. 엄마 세탁기 틀어줘. 엄마 조용하고 어두우면 무서워. 엄마.. 엄마... 엄마.. 아직도 네가 쫑알쫑알대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자신을 찾던 생전 김새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라. 사람들 피해 다녀라. 밤늦게 다니지 마라. 술 먹지 마라. 생각해 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는 말만 계속해 왔나 보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나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인의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었어. 3년 내내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겠어. 이렇게 예뻐만 해 줘도 아까운 시간에. 걱정마라. 세상 사람들 다 몰라도 엄마는 알지 않냐"며 "우리도 알고, 친구들도 알고 그리고 새론이를 알아 온 사람들은 다 알 거다. 많이 시끄러웠지 미안하다 론아.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내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과 미성년 시절 교제, 7억원 변제 압박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Youtube '가로세로연구소'
당초 김수현은 김새론과의 교제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으나, 스킨십 사진 등이 공개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의 사과를 원한다면서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증명하기 위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결정했다.
그런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가 지난 19일 김새론이 과거 미국에서 결혼했으며 임신과 낙태를 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김새론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의 결혼과 낙태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