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3일(일)

이준석 "이재명은 한다면 하는 사람, 장난 아냐... 최상목 부디 몸조심하길"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부디 몸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전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 하라고 한 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도자로서 본인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2심판결이 탄핵보다 먼저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경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싸가지가 없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이 장난일까요? 이재명 대표의 지난 선거 슬로건을 기억합시다.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1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 대행을 향해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최 대행을)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IS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착각했다"고 일갈했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비판 여론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국민들의 국정 안정을 바라는 요구 사항을 좀 과격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