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롤렉스 매장 11곳 중 2곳 '사전 상담' 제도 도입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국내 일부 매장이 '사전 상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16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기존에는 온라인 예약에 성공하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사전 상담'부터 예약하고 롤렉스의 승인을 받아야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이 발표한 '2024년 명품 시계 거래 결산'에 따르면 롤렉스는 전체 시계 거래량의 66.5%를 차지할 만큼 리셀(상품을 구매한 후 다시 판매해 이익을 얻는 행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재주는 '롤렉스가 부리고 돈은 리셀러가 버는' 상황을 멈추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예물 시계로도 인기가 높은 롤렉스는 리셀 근절을 위해 여러 차례 판매 방식을 바꿔왔다.
초기에는 현장에서 줄을 서서 구입하도록 했다. 그러자 리셀러들은 오픈런도 모자라 새벽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려 제품을 구매했다.
이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리셀러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예약 날짜를 선점해 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사전 상담을 통해 구입 목적을 파악하고 시계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 방식을 전환한 것이다.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현재 롤렉스는 국내서 1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우노와치)과 신세계백화점 본점(그리니치) 매장이 예약 방식을 변경했다.
그러나 롤렉스는 사전 상담 중 고객의 직업과 거주지를 묻는 등 고객의 경제력과 구매 목적을 판별하려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상담 과정에서 원하는 모델과 타 명품 매장 및 롤렉스 구매 목록까지 요구하면서 롤렉스에 간택을 받아야 시계를 살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소 황당한 제품 구입 방식에도 불구하고 현재 롤렉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우노와치)의 예약은 마감된 상태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