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3' 포스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두고 JTBC와 C1스튜디오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C1스튜디오 측이 촬영을 강행했다.
지난 18일 스포츠서울은 '최강야구' 제작사였던 C1스튜디오(이하 C1)가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원 PD를 앞세운 제작진은 지난 2일 인천 소재 야구장에서 1차 트라이아웃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노량진 야구장에서 2차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김성근 감독과 기존 멤버들이 트라이아웃 심사를 봤고, 멤버들은 촬영 당시 몬스터즈 유니폼이 아닌 개인 운동복을 입고 심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원PD / 뉴스1
지난 10일부터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에 김성근 감독과 기존 멤버들의 훈련 영상이 2~3일 간격으로 업로드되고 있는 중이다.
2022년 첫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4번째 시즌을 앞둘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방송사인 JTBC와 제작사인 C1은 불화를 겪었다.
장 PD는 "근본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하여 방영 회 차가 아니라 경기별로 제작비를 편성해야 한다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며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2024)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관행사는 기존 촬영물의 재전송 또는 상품화 등 단순한 부가수익 활동이 아니다. C1 인력의 기획 및 진행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행사이고, 행사 준비 과정에서도 JTBC는 수익배분을 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하며 직관행사를 추진해 왔다. 이는 말 바꾸기를 통한 외주제작사 착취의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Youtube '스튜디오시원 StudioC1'
이에 JTBC 측은 "C1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경영 및 재무 관련 자료에서 '최강야구' 제작비 상세 집행내역 및 증빙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C1의 제작비 과다청구 및 집행내역 미공개로 신뢰관계가 훼손됨에 따라 제작진 교체 공문을 보냈고, 이후 '최강야구' IP(지적재산권) 보유자로서 적법하고 정당하게 제작 진행을 추진했다. C1은 JTBC가 '최강야구'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나, 계약 상 '최강야구'에 대한 IP 일체는 명확히 JTBC의 권리에 속한다. 오히려 C1이야말로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TBC는 C1과 새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TBC는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JTBC는 현재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즌4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C1이 기존 멤버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자 일각에서는 JTBC 외 플랫폼을 바꾸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JTBC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