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네덜란드서 홍명보호 향해 '비난' 폭발했다... "황인범, 부상 복귀하자마자 세계여행 떠났다"

GettyimagesKorea황인범 / GettyimagesKorea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의 차출을 두고 네덜란드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8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전문 네덜란드 매체 'FR12'는 "페예노르트 선수들이 부상에서 점차 복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몇 주간 결장했던 황인범도 주말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의 복귀는 페예노르트 입장에서 매우 중요했다"라고 조명했다.


실제 황인범은 지난 2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7일 트벤테전에서 선발로 나와 45분간 뛰었다.


인사이트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 / GettyimagesKorea


다만 현지 언론은 황인범의 대표팀 발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방송사 RTV Rijnmond의 데니스 크라넨부르흐는 "황인범이 대표팀에 소집된 건 정말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복귀하자마자 다시 세계여행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같은 방송사 소속 데니스 반 에어셀 기자도 "이런 상황은 사실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불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한 선수가 클럽에서 여러 경기를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경기는 아무렇지 않게 소화할 수 있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GettyimagesKorea황인범 / GettyimagesKorea


이어 "클럽이 선수의 급여를 지급하고, 때로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 후 부상을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지금까지 공식전 2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1월과 2월에는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황인범이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지난달 9일 스파르타 로테르담전이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앞서 홍명보 감독은 17일 대표팀 소집 훈련 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불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마찬가지고 대표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이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쥴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소속팀의 선수 보호에 아쉬움을 표현한 홍 감독이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네덜란드 언론은 오히려 황인범 발탁 결정을 비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선수 입국 후)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전반전 끝나고 교체되지 않았나. 발등 타박 소견이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지난 17일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아울러 "오랜만에 복귀한 터라 100%는 아니었다고 본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활용 방안은 황인범 선수 입국 후에 미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르고,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갖는다.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이기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