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대관이 형, 보고 싶다"... 태진아, 故 송대관 추모 무대서 끝내 오열했다

인사이트KBS 1TV '가요무대' 


가수 태진아가 고(故) 송대관을 추모하며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는 '추모합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송대관, 현철, 한명숙 등 고인들의 노래를 부르며 그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태진아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송대관의 히트곡 '네박자'를 불렀다.


차분하게 시작한 노래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글썽이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특히 곡의 말미에 "대관이 형,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송대관 / 뉴스1 송대관 / 뉴스1 


송대관은 지난달 7일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며칠 전부터 통증을 호소해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심장마비로 끝내 숨을 거뒀다.


장례 기간 동안 태진아는 고인을 그리워하며 "(송대관이 떠나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영결식에서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깐"이라며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덧붙였다.


송대관 / 뉴스1송대관 / 뉴스1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이 있다.


그는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