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술에 취한 중학생의 머리와 눈썹을 밀고, 쇠 파이프로 등으로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SNS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중학생 피해자를 폭행한 10대 A군과 B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대전 대덕구 A군의 주거지 안에서 술에 취한 중학생의 머리카락과 눈썹을 강제로 밀고, 쇠 파이프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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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A군과 B양은 이 같은 폭행 장면을 SNS에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의 신고를 받고 A군의 주거지로 출동해 이들을 임의동행 조처하고 범행 도구를 압수했다.

중학생 피해자는 "친구가 데려간 A군 집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잠에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갑자기 방송을 켜놓고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더니 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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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성추행을 했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는데, 저는 성추행을 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재학 중이 아닌 '학교 밖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A군은 "(중학생 피해자가) B양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B양에 전해 듣고 화가 나서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가해자의 숫자와 피해자와의 관계, 실제 성추행 여부 등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 보호조치와 함께 피의자들을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