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홍명보호' 합류 가능성 돌던 한국계 축구 유망주... 독일 U-21 대표팀 발탁됐다

인사이트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독일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가진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U-21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더욱 멀어지는 모습이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스페인과 예정된 친선경기에 참가할 U-21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22일과 26일 진행되는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명단에서 배번 8번을 맡은 카스트로프의 이름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FC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후 2022년 뉘른베르크로 임대 이적했으며, 같은 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인사이트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이후 뉘른베르크는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했고, 지난 시즌 그는 2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카스트로프는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최근 한국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독일을 방문해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독일 매체 '빌트'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여전히 카스트로프에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역시 이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한국 대표팀 발탁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 8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조금 더 장기적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유럽 출장에서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봤다. 코칭스태프진이 모친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경기 투입을 준비하기는 다소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옌스 카스트로프 / Instagram 'jenscastrop'


또한 "2~3일 동안 훈련하고 당장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이번 합류는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클럽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의 이적이 예정되어 있어, 그의 커리어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스트로프의 독일 U-21 대표팀 발탁으로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지만, 이중국적자로서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는 여전히 그의 결정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