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린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취미로 시작한 바늘 수놓기를 사업으로 확장해 연 매출 64억원의 성공 신화를 달성한 30대 여성 사업가 크리스타 레이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페니 린 디자인'의 창업자 레이(33)의 사연을 소개했다.
'페니 린 디자인'은 지난해 443만 달러, 약 64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월평균 매출은 약 36만9000달러, 한화로 약 5억3700만원에 이른다.
Instagram 'pennylinndesigns'
레이는 2020년 9월 바늘 수놓기 작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열어 단 두 시간 만에 2만5000달러, 약 3600만원 상당의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큰 성공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레이는 작은 면 캔버스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약 4개월 동안 총 6시간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시간당 수익은 겨우 약 2달러, 한화로 약 2900원에 불과했다.
그는 "바늘 수놓기는 너무 노동 집약적이라 직업으로 삼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Instagram 'pennylinndesigns'
당시 레이는 뉴욕에서 라이프스타일 블로거로 활동하며 연간 최대 24만2000달러, 약 3억5200만원을 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늘 수놓기에 대한 애정 때문에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업이 본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말에는 연봉이 블로거 시절보다 적은 약 8만 달러, 한화로 약 1억1600만원이었지만, 레이는 일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내 삶을 공유하는 데 관심이 줄어들었다"며 "바늘 수놓기 사업은 창의적 욕구를 채워준다"고 밝혔다.
Instagram 'pennylinndesigns'
현재 '페니 린 디자인'은 총 34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 3월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레이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트렌드를 조기에 파악한 것을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취미를 찾으면서 공예가 다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는 바늘 수놓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화제를 모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는 공예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최근에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 가능한 패션과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