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 뉴스1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 경기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으로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3회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요미우리 에이스 도고 쇼세이의 낮은 커브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쿄돔에는 4만2064명의 만원 관중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도고는 지난해 일본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에이스였지만, 다저스의 강력한 타선에 고전하며 6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번외 경기였다.
오타니 쇼헤이 / gettyimagesKorea
'도쿄 시리즈'는 MLB 사무국이 해외에서 개최하는 이벤트 경기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맞붙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도쿄돔에서 2연전을 치르며, 양 팀에는 일본인 야구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가 출전하며,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포함되어 있다.
개막전 입장권은 이미 매진되었으며, 암표 가격은 최대 200만엔까지 치솟았다.
MLB 사무국은 일본 내 150개 이상의 영화관을 통해 개막전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또한 두 팀은 요미우리와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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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스는 다저스와 컵스를 모두 무실점으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K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가 시구를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들은 오타니가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야구 방망이를 작년보다 1인치 긴 것으로 바꾸었으며, 이는 그의 홈런 비거리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된다.
일본 내에서는 '오타니 열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의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도 이를 실감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 GettyimagesKorea
스넬은 도쿄 편의점에 걸린 오타니 광고를 보고 소셜미디어에 익살스러운 사진을 올렸다.
오타니는 다양한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며, 그의 경제 효과는 약 1168억엔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 덕분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매년 연봉으로 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계약 총액 중 대부분은 계약 종료 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작년 오타니 덕분에 늘어난 후원 기업 수입은 약 7000만달러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