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 / GettyimagesKore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70년 만에 영국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뉴캐슬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리그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5분 댄 번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8분 알렉산더 아이작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키에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GettyimagesKorea
뉴캐슬은 1955년 FA컵 우승 이후 EPL, FA컵, 리그컵 등 영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이날 70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국제 대회까지 합치면 1969년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시티 페어스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승리는 뉴캐슬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뉴캐슬은 과거 전통의 명가였지만 2000년대부터는 하부리그를 오가는 팀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국부펀드(PIF) 컨소시엄이 인수한 뒤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이로 인해 팀의 재정 상태가 개선되었고, 선수단 강화와 감독 교체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팀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뉴캐슬은 '웸블리 악몽'도 지웠다.
리버풀 / GettyimagesKorea
FA컵과 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 대회 결승전과 승강 플레이오프 등 주요 경기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열리는데, 뉴캐슬은 그동안 웸블리 경기장에서 9연패를 당하다가 이번에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영국 매체 'BBC'는 "뉴캐슬이 웸블리에서 '실패의 유령'을 몰아냈다"고 보도하며 팀의 감격적인 순간을 조명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번은 "이미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 들어 오늘 밤은 잠들 필요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발언은 뉴캐슬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희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향후 더 많은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팬들은 이제 다시 한번 그들의 팀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