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엄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4살 조카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조카를 질투해요.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 여성인 작성자 A씨는 "부끄럽지만 쓴소리 들을 것을 각오하고 쓴다"며 "남동생의 아이로 이제 네 살 된 조카가 한 명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어릴 적 부모님께 많이 맞고 자랐다. 잘못한 일뿐만 아니라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도 맞았다. 가정폭력으로 학교도 못 가고 지각하는 일도 잦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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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잘못한 일로만 맞았다면 덜 억울했을 텐데 남동생이 잘못한 일도제 관리 책임으로 맞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는 "이른 나이에 부모가 돼 미숙해서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로 네 살인 조카에게 너무 잘해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나한테는 그렇게 안 해줬으면서 이 아이한테는 왜 이렇게까지 해주나'하는 원망과 질투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는 동생 사고 싶은 것으로 사고, 먹고 싶은 것도 거절당하고, 투정이라도 부리면 욕설과 함께 손찌검이 날아왔는데 부모님은 조카가 사달라는 것, 먹고 싶다는 것은 물론 이유 없는 투정까지 다 받아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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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물론 조카가 제가 당했던 욕설과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원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조카가 행복하게 좋은 것만 보고 자랐으면 하지만, 부모님이 조카에게 예쁜 말만 하고 웃어주는 모습을 보면 질투가 나서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한 자신과 달리 존재만으로도 예쁨받는 조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서러운 마음이 북받쳐 오른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제 스스로도 조카한테 질투하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분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겠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카에 대한 질투라기보다 부모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감정같아 보인다", "어릴 적 상처가 마음에 응어리진 것 같다. 심리 상담 받으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