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인천해양경찰서
인천 해상에서 갯벌 해루질을 하던 중 물때를 맞추지 못해 고립된 60대 부부가 해양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낮 12시 29분쯤 인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풀등 아래에서 "아내가 고립됐다"는 60대 A 씨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즉시 구조대 인력과 연안 구조정, 항공기 등의 장비를 투입하여 30분 뒤인 오후 12시 59분쯤 A 씨와 그의 아내를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두 사람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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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기 여주시에서 해루질을 하기 위해 하나개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빨라 위험하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갯벌 활동 전 물때 확인은 물론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고는 갯벌 체험 시 안전 수칙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들어 갯벌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슷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보자들이나 외지인들이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관련 기관에서는 더욱 철저한 안전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