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벤 애플렉(오른쪽)이 자기 아들 사무엘에게 고가 운동화가 갖고 싶다면 집에 있는 잔디를 모두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 gotsole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이 자녀 경제 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플렉이 아들 사무엘과의 대화를 통해 고가의 운동화 구매를 재치 있게 거절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렉은 사무엘과 함께 스니커즈 컨벤션을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사무엘은 6000달러(한화 약 870만 원)에 달하는 디올 에어 조던1 운동화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이 운동화는 2020년 출시 당시 2000달러(한화 약 290만 원)였으나,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애플렉은 아들의 요구에 단호하게 대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나이키
사무엘이 "돈이 있는데 왜 안 사주냐"고 묻자, 애플렉은 "나는 돈이 있지만, 너는 돈이 하나도 없잖니"라고 답하며 아들에게 현실적인 경제 관념을 심어주었다. 이어서 그는 "너는 그냥 비싸니까 마음에 드는 것 아니냐"며 "(운동화를 사려면) 잔디를 많이 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무엘은 이에 대해 "운동화가 튼튼하고 예쁘다고 항상 생각했다"고 반박했지만, 애플렉은 이를 통해 아들에게 소비의 중요성을 가르치고자 했다.
이후 애플렉은 미국 최대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레드카펫 행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녀에게 비싼 신발은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렉의 자산은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180억 원)로 추정되지만, 그는 자녀에게 경제적 가치와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많은 부모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자녀에게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르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