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상간녀에게 10억 넘기고 '극단 선택'한 남편... CCTV에 포착된 충격 장면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15년을 함께 한 남편이 상간녀에게 재산 거액의 재산을 넘긴 뒤 극단 선택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대 여성 제보자 A씨의 사연을 다뤘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고등학생 대상 단과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었고 지난 2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남편은 학원이 잘 운영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제보자는 남편과 같은 건물에서 다른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여자 원장 B씨에게 연락 한 통을 받았다.


B씨는 A씨 남편에게 2억 5천만원을 빌려줬다고 했고, 이후 문제가 잘 해결되면서 A씨는 B씨와 친분을 쌓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성직자처럼 기부하고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A씨는 당황했지만 권태기가 와서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B씨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이에 B씨는 부부 관계 개선을 돕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남편은 가출을 감행했고 지난해 말 이들 부부는 '졸혼 합의서'까지 쓰게 됐다. 증인은 B씨였다.


이후 B씨가 A씨 남편의 상간녀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상간녀인 B씨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하고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이간질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사망 전 B씨에게 약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넘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녹취록을 들어보면 남편은 B씨를 '여보'라 부르며 이혼 소송에 대한 계획을 짰고, B씨는 "너에게 유리하게 도와주겠다"고 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심지어 B씨는 A씨의 이혼 소송이 시작되자 "왜 자극했냐"며 모든 책임을 교묘하게 A씨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상간녀에게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고 상간녀는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법정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달 초 남편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말았다. 그는 "상간녀와 더 이상 싸우지 말라.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남편이 사망하자 B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학원 직원을 시켜 남편의 노트북을 빼돌렸다. 해당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보자는 "남편이 무책임하게 떠난 것도 원망스럽지만, 10억원의 재산을 상간녀에게 넘긴 것이 더 큰 충격"이라면서 "가스라이팅으로 재산을 빼돌린 것 같은데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